경제·금융

폭락장세속 애널리스트분석 '한단계씩 낮춰 봐라'

폭락장세속 애널리스트분석 '한단계씩 낮춰 봐라' 美 USA투데이 경고 폭락장세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기업 분석 보고서와 추천 등급을 한 단계씩 낮춰서 받아들이라고 미 USA투데이가 최근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소속 회사나 담당하고 있는 기업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보고서의 행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애널리스트들이 추천 등급을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 바꾸자 주가가 하루만에 20%씩 떨어진 사례를 제시하고 투자자들은 이를 '매도'로 받아들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나스닥이 54%나 빠진 상황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등급을 한 단계밖에 낮추지 않았을 정도다. 이 신문은 이처럼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분석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최근 월가의 상황변화에 따른 것이며 투자자들은 이 행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애널리스트들이 증권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분석 보고서를 팔았기 때문에 내용이 객관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에는 기관투자가들이 이들의 주고객이 되면서 달라졌다는 것. 특히 지난 90년대에 기업공개(IPO) 및 기업간 인수ㆍ합병(M&A) 중개로 많은 돈을 모은 투자은행들이 애널리스트들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결국 애널리스트들은 소속 회사의 투자은행부문과 기관투자가들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리먼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인 댄 나일스는 "애널리스트이 제시하는 적정 주가와 등급을 보지 말고 보고서의 기업 내용만을 읽는 것이 기업의 향후 전망을 살피는데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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