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빈소 이모저모<br>이희호 여사등 유족 위로·조문록 남겨<br>北조문단 오자 경찰 배치 만일사태 대비<br>내일 영결식은 누구나 참석 '열린국장' 으로
| 청와대 비서관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최흥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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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 李대통령 "나라 사랑의 마음 … 오래 기억할 것"
■국회 빈소 이모저모이희호 여사등 유족 위로·조문록 남겨北조문단 오자 경찰 배치 만일사태 대비시민들 애도 행렬도 밤늦게까지 이어져
임세원기자 why@sed.co.kr
청와대 비서관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최흥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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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식 빈소인 국회로 온 지 이틀째인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 조문단 등이 헌화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위로했으며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한 북한 조문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반 시민의 애도행렬도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일반인들의 조문이 이어지던 오전10시30분께 부인 김윤옥 여사와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과 함께 국회 앞 빈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국화꽃과 향을 올린 뒤 한쪽에 나란히 서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3남 홍걸씨 및 손자 종대씨 등 상주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나라 사랑의 고마운 마음 우리 모두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회 본관 3층에 마련된 유족대기실에서 이 여사와 만나 "국장으로 치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이 여사의 말에 "그렇게 예우하는 것이 당연하고 도리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잘 지키셔야겠다"고 답했다.
○…김 비서 등 북한 조문단 6명도 이날 오후3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오후4시께 빈소에 당도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이름이 적힌 조화를 전달했으며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화 옆에 놓였다. 이들은 헌화한 뒤 유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으며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이들을 향해 "통일, 통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조문단은 이후 김형오 국회의장과 15분간 만났다. 북한 고위급 인사가 국회를 방문한 것은 4년 전 8ㆍ15행사 때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비서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았다"고 언급했다.
○…북한 조문단은 이 여사가 있는 서울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 여사를 만나 김 위원장이 서명한 조전 원본을 낭독했다. 이들은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으며 김 전 대통령이 하셨던 일을 유가족이 잘 이어나가시길 바란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또 김 위원장이 사절단의 급을 높이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3남 홍걸씨과 임동원ㆍ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홍양호 통일부 차관이 배석했다. 홍 차관은 북한 조문단이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내내 이들을 안내해 당국과의 접촉 가능성을 높였다. 이들은 이후 숙소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로 돌아갔으며 이곳에서 임동원ㆍ정세현ㆍ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박 의원 등 김 전 대통령 측 인사들과 만찬을 했다. 만찬장에는 특히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참석해 북한 조문단과 우리 측 고위 당국자 간 회동을 위한 사전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전 대통령을 추도하는 고은 시인의 헌시는 가수인 신형원씨가 곡을 붙여 추모곡으로 만들었다. 신 교수는 "그를 잃은 국민의 슬픔을 표현하려 했으며 장엄하고 웅장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빈소에는 뙤약볕 아래서 조문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민주 대통령, 평화 대통령, 인권 대통령 우리들의 영원한 대통령이십니다"라는 사회자의 말에 따라 고개를 숙였다. 빈소에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 '그리운 금강산' 등의 노래가 울렸고 육ㆍ해ㆍ공군 및 경찰 의장대가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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