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中 긴축 리스크에 발목 잡히나

중국의 긴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 경기둔화 우려, 기업 실적 부진 등 각종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중국의 고성장에 따른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가세, 증시에 더욱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 중국 추가 긴축 불가피 = 19일 증시에서는 중국의 과열 성장으로 인해 추가 긴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중국의 추가 긴축은 성장률 둔화로 이어져 국내 증시로서는 대중국 수출 위축에따른 악영향에 직접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다. 중국은 올해 2.4분기에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11.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 위안화 절상이나 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조치가 불가피한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CJ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과잉유동성에 기반한 경기과열 징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긴축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7월중 이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도한 긴축으로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부담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성장 모멘텀 약화 및 고유가 상황하에서 중국의 추가 긴축은 상품수요 둔화 기대감을 강화시킴으로써 상품시장에 또다른 조정 빌미를 제공해 이머징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한국으로서는 하반기 중국 수출이 크게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한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중국 이슈 영향력은 =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 포기에 이은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분명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파괴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대신증권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급격한 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결론적으로 지준율이나 시중금리 인상 등 소극적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고, 시장도 어느정도 대비를 갖춘 만큼 주가에는 단기적 재료로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 주이환 이코노미스트는 "시장경제를 완전히 위협하는 방식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중국 정부는 금리나 지준율 인상, 위안화 절상 등 시장경제에 나름대로 부합하는 금융정책을 중심으로 긴축정책을 전개할 것이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반시장적 정책만 없다면 긴축 그 자체가 큰 위협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아시아 긴축이 분명 악재지만 글로벌 긴축 충격의연장선상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코스피지수 1,200선은 글로벌 긴축 충격을 테스트한구간"이라고 강조, 중국 악재로 인해 1,200선이 붕괴될 소지는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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