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賢哲)씨가 다일공동체 산하 다일복지재단(대표 최일도·崔一道 목사)에 기탁한 5억원 중 100만원을 제외한 4억9,900만원을 받아갔다.재단측은 18일 『오늘 오전9시께 현철씨 측근 세명이 찾아와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치게 돼 미안하다」며 재단에 기탁했던 헌금 5억원 중 4억9,900만원을 받아갔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어제 오후 재단이사회에서 노인 무료병원인 천사병원에 100만원을 헌금한 것을 제외한 4억9,900만원을 돌려주기로 했다는 결정이 발표된 뒤 오후 늦게 金씨쪽에서 연락이 와 직접 돈을 받아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재단측은 『우리는 金씨측에 재단 이사회의 결정이 현철씨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라는 뜻을 설명했으며 이들도 이같은 재단의 뜻을 이해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다일복지재단은 16일 현철씨가 사회단체에 헌납한 15억원 중 5억원을 전달받은 뒤 하루 뒤인 17일 이사회를 열어 천사병원 건립을 위한 성금 100만원만 받고 나머지는 되돌려 주기로 결정했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