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가 최근 1,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이를 재원으로 영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러시앤캐시가 최근 만기 4년, 발행금리 9% 등의 조건으로 1,25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러시앤캐시의 CB는 투자회사인 루터앤파트너스가 모집한 사모펀드에서 전량 인수했으며 이 사모펀드에는 저축은행ㆍ캐피털 등 2금융권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체가 이처럼 대규모 CB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발행금리가 9%로 통상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업체에서 자금을 차입할 때 적용하는 금리(15%대 전후)보다도 낮아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앤캐시는 만기 이내에 주식상장을 하지 못해 사실상 주식으로 전환하는 게 불가능해질 경우 3%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적용한다는 약정을 투자자들과 맺었다. 러시앤캐시는 오는 2010년까지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 아래 5개 증권사로부터 주식공개(IPO) 제안서를 접수받았고 이달 중 주간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러시앤캐시는 올들어 영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매달 200억~300억원씩 대출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2007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800억~9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3월 말 현재 러시앤캐시의 대출자산은 7,100억원이며 자기자본은 4,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