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자동차社 "中시장 선점" 가열

세계 자동차社 "中시장 선점" 가열개방확대 전망에 현지생산 늘리고 합작 추진 세계 굴지의 자동차업체간 중국시장 쟁탈전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7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실시되면서 자동차분야 시장개방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중국내 자동차 수요도 급증하자 자동차업체마다 앞다퉈 현지 생산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그동안 중국시장 진출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업체들도 현지진출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아래 합작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시장은 지난 80년대 중반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 중국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해 온 폴크스바겐의 독주체제에서 다국적 자동차업체의 경쟁체제로 급변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후반 현지에 합작사를 설립한 일본 혼다 자동차는 연내 「어코드」생산량을 현재 2만5,000대에서 3만대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소형차 생산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미 제너럴 모터스(GM)도 최근 올해중으로 독일 자회사에서 디자인한 준형 컴팩트카를 중국 합작법인에서 생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일본 스즈키도 연내 중국내 소형차 생산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일본 도요타·미국 포드도 최근 중국 당국과 접촉, 합작사 설립승인을 받아내고 현지공장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각국 자동차업체들이 이같이 중국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국민들의 자동차 소유욕도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이 WTO가입을 위해 자동차 시장의 개방 폭을 넓히면서 현지 진출이 용이해진 것도 자동차업체들의 현지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자동차시장은 폴크스바겐의 독주체제였다. 지난 80년대 중반 중국에 최초로 합작사를 설립한데다 GM·혼다·스즈키 등이 90년대 후반 현지에 진출, 경쟁업체가 없었다. 더욱이 수입자동차의 경우 80~100%의 고관세가 부과돼 중국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폴크스바겐은 다른 나라에선 생산을 중단한 「산타나」로 큰 돈을 버는 행운을 누렸다. 하지만 GM·혼다 등이 현지 생산규모를 늘리고, 포드·도요타도 현지 진출을 결정한데다 중국이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002년 40%(3리터이하 차량기준), 2006년 25%로 낮추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앞으로는 각국 자동차업체의 현지 생산차량과 수입자동차간 일대 격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위한 자동차업계의 「레이스(RACE)」가 본격화됐다』면서 『여전히 위험부담이 큰 중국시장 판매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업체는 거대한 중국시장을 장악할 수있는 이점을 얻겠지만 경쟁에서 밀리는 업체는 엄청난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17:00 ◀ 이전화면

관련기사



이용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