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그룹/“원가절감·생산성 향상 최우선”(97 핵심전략)

◎기술개발·인재양성 등 6가지 과제 제시/경쟁력제고·낭비축소 「10­10운동」 전개/제철사업 진출… 금융·민자도 적극 추진현대그룹은 올해 창업 50주년을 맞는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에 이른 셈. 이에따라 현대는 올해를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전기로 삼고 그룹의 경영모토인 「가치경영」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을 통한 이익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용인의 그룹 인재 개발원에서 열린 경영전략세미나에서 『지금까지의 원가절감노력을 매우 형식적이었다』며 『앞으로 각사는 사장이 솔선수범해 모든 낭비요소를 없애고 제도적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을 세우며, 경제성없는 투자는 하지말라』고 지시했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는 올해 중점추진 방향을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제고 ▲국제수지적자해소 ▲노사관계선진화 ▲인재양성 ▲환율불안극복 ▲책임경영풍토조성 등 6가지로 정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비용·저효율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재계의 수장기업답게 정부 등 외부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 하겠다는 것. 기업경영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최우선이긴 하지만 그에 앞서 실질적이며 효율적인 원가절감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경쟁력은 10% 높이고 낭비는 10% 줄이는 「10­10(텐­텐)운동」을 기술개발과 함께 꾸준히 전개하기로 했다. 투자에서는 단연 제철이 최대분야. 현대는 올해 충분한 여론조성과 대정부설득작업을 통해 기필코 이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정회장은 국내수요의 증가는 물론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동북아의 미래수요가 확실시되는 제철, 제강산업, 기계, 석유화학을 비롯 미래형 고부가가치사업인 우주항공과 정보통신, 국내시장잠재력이 크고 자본시장자유화로 진입장벽이 해소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제조업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금융분야를 전략사업으로 제시했다. 민자발전 사업도 현대의 중점추진 사업 가운데 하나다. 현대에너지를 통해 LNG(Liquefied Natural Gas·액화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건설운용등 민자발전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김희중>

관련기사



김희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