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최신 휴대폰에 대한 보조금을 일제히 상향했다. 특히 KT는 갤럭시노트4에 대한 보조금을 최고요금 기준으로 법정 상한선인 3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보조금을 구성하는 장려금을 높이고 이동통신사도 경쟁에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대 보조금 혜택이 10만원 이상의 고가요금제에 몰려 있어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KT는 24일 갤럭시노트4의 보조금을 12만9,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16만2,000원에서 30만원으로 13만8,000원 인상했다. 출시 15개월 미만의 최신폰에 대한 보조금이 법정 한도액인 30만원으로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또 8만7,000원 요금제 기준으로는 갤럭시노트4 보조금을 기존 11만원에서 20만3,000원으로 상향했으며 갤럭시S5 광대역LTE-A와 G3 Cat.6 역시 17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5만원씩 인상했다.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인 아이폰5S의 보조금도 18만원에서 20만3,000원(8만7,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소폭 올렸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노트4 12만4,000원 요금제 기준 보조금을 기존 15만1,800원에서 28만9,800원으로 13만8,000원으로 올렸다. LTE8 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으로는 갤럭시노트4의 보조금이 11만원에서 21만원으로 10만원 증액됐고 갤럭시S5 광대역 LTE-A와 G3 Cat.6도 17만원에서 23만원으로 6만원씩 인상됐다. 앞서 전날 SK텔레콤도 갤럭시노트4 등 주요 기종에 대한 보조금을 최대 10만원가량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비자 혜택 확대를 위해 보조금상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법이 보조금 상한을 정부가 정하도록 한 법을 개정하거나 정부 고시안의 보조금 상한을 대폭 높여 상한제를 유명무실화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