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정장 투자 대안? 우선株 일제히 '훨훨'


증시가 5거래일째 조정장세를 이어가자 우선주들이 대안투자 종목으로 주목을 평가받으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사상승률 10위권 가운데 9개가 우선주가 차지했다. 흥국화재우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서울식품우ㆍ남선알미늄우ㆍ쌍용양회우ㆍ벽산건설우ㆍ성문전자우 등도 이틀 연속 상한가행진을 벌였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수익이 높은 주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시장이 경기둔화 우려로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우선주가 대안투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고 방향성이 없을 경우 단기적인 안전판으로 우선주에 시선이 집중되는 경향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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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사상최대의 기업실적과 배당이 예상되는 것도 우선주가 주목받게 되는 원인으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 100대기업의 배당규모는 17조6,000억원으로, 앞서 최대였던 2007년(12조3,000억원)보다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규모가 작고 투자자들도 단기매매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주가의 급등락이 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 종목보다는 중소형 우선주가 급등락 현상이 심한데 일부 종목은 실제 배당 계획이 없는데도 우선주라는 이유로 급등한 사례도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한동안 랠리를 펼친 후 단기조정 국면에 우선주가 급등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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