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윤정혁 소장 "내성 환자 위한 맞춤형 항암제 개발할 것"

윤정혁 이큐스앤자루 연구소장


"바이오벤처의 상호 협력 및 정보기술(IT)을 통해 신약개발 전략을 확립하게 됐습니다." 윤정혁(47ㆍ사진) 이큐스앤자루 연구소장(CTO)은 21일 "바이오벤처 기업들과 연구개발(R&D) 전략을 공유해 국내 바이오산업에 투자되는 총연구비가 미국 한 개 제약사의 연구비에도 못 미치는 환경을 극복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코스닥 벤처기업인 이큐스앤자루는 지난해 상반기에 유통, PCB 제조장비 및 바이오 연구 분야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실행했다. 윤 소장은 "이큐스앤자루는 현재 항암제만을 주력하고 있으며 기타 질병군에 대해서는 다른 바이오벤처와의 연구 및 R&D 비용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첫 시도로 지난 2009년 대비 매출액이 약 3배 성장한 데 힘입어 추가 투자여력이 발생함에 따라 바이오벤처 기업인 '유아이'에 투자해 유아이 지분 10%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아이에 투자하게 된 결정적 요인은 신약개발에서 많은 경험을 갖춘 종근당 종합연구소장 출신의 유아이 대표이사 안순길 박사에 대한 신뢰"라며 "안 박사는 종근당에서 항암제 캄토벨 및 기타 신약개발의 총책임자를 역임했고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설립된 바이오벤처 유아이의 인적 구성과 현재 추구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결과 이번 비즈니스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큐스앤자루의 관계사인 유아이는 2010년 12월 임상2상-b 진행 중인 항에이즈바이러스(HIV)제를 보유한 일본 바이오 업체인 온코리스를 과감하게 인수했으며 이 회사는 세계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로부터 2억8,600만달러(한화 3,200억원) 규모의 신약기술 수출을 이뤄냈다. 이에 윤 소장은 "이번 성과는 규모에서뿐만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상당히 빠르게 이뤄져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믿고 투자한 것이 성과로 돌아오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열악한 바이오 투자 환경이지만 지금까지 개발경험이 있는 유경험자의 안목과 신뢰를 가진다면 유아이 같은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윤 소장은 "누구보다 바이오벤처 회사의 가능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향후 유통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금의 일부를 활용해 이큐스앤자루와 공동개발 연구를 같이 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를 투자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큐스앤자루는 내부적으로 항암제 개발과 더불어 신약개발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IT기반 신약개발 패키지인 '파로스드림스'를 자체 개발, 프로그램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곧 제품 설명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윤 소장은 "현재 개발된 시약개발 패키지를 활용한 다수의 개인 맞춤형 항암제 신약개발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최고의 IT, 바이오기술(BT)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개발 기술력을 이용,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좋은 연구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4년 KAIST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윤 소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 목암생명공학 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거쳤으며 ㈜이미진 연구이사(1997~2000년), 아이디알 연구이사(2000~2005년)를 역임한 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이큐스앤자루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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