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 특집] 세계최대시장 중국진출 러시

●포스코12개법인에 6억弗투자·현지 지주회사 설립추진●INI스틸굴삭기용 바퀴부문 독점·장학사업등 현지화 작업 ●현대하이스코현대·기악車 생산에 맞춰 자동차용 강판 공급계획 ●동국제강연합철강과 공동진출 대표처 설립 시장개척 "중국시장을 잡아라." 국내 철강업체들이 중국으로 가고 있다. 중국은 올들어 9월까지 2,300만톤의 철강을 수입해 미국의 2,200만톤을 앞지르며 세계 최대 철강수입국으로 올라섰으며, 매년 평균 10%씩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철강 소비규모는 2억1,500만톤으로 8년전인 95년 1,350만톤에 비해 무려 2억톤 가량 증가했다. 포스코는 중국에 '제2의 포스코'를 설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중국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상부 포스코 회장은 "대중국 투자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중국내 지주회사 설립방안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창자강 포항불수강ㆍ순더 포항도신강판ㆍ다롄포금강판 등 3개 법인에 총 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증설이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스테인리스ㆍ컬러강판ㆍ전기강판 등 총 38만6,000톤을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 산둥성 칭다오시에 연산 15만톤 규모의 칭다오 포항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내년 8월에 착공, 오는 2005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95년 중국시장 진출을 계획한 이래 총 12개법인을 설립하면서 총 6억4,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매출 역시 5,000억~6,000억원 규모에서 1조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중국법인은 특히 중국정부가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사업의 창구역할도 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도 중국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모회사인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연산 100만대 규모로 생산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어서 안정적인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일단 중국에 코일센터를 마련, 순천공장에서 제작해 공급한 자동차용 강판을 가공ㆍ공급할 방침이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은 "현대ㆍ기아차가 연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면, 이에 소요되는 자동차용 강판은 약 100만톤 정도가 될 전망"이라면서 "현재 내수에 치중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의 중국진출 확대는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INI스틸은 중국 투자법인인 칭다오 INI기계유한공사가 굴삭기용 바퀴(언더캐리지) 부문에서 중국시장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진출 2년만에 올린 쾌거로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340억원을 올릴 전망이다. INI공사는 현지에서 2년간 50여명의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는 등 활발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강 그룹은 동국제강과 연합철강이 공동으로 중국진출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중국 상하이에 동국제강과 연합철강 대표처를 동시에 열어 중국 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향후 대표처를 현지법인체제로 전환해 동국제강의 주력제품인 후판제품과 연합철강의 표면처리강판을 판매하기 위한 포석이다. 장쑤성 우시에 연산 5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연합철강도 지난달 장쑤성 장인시에 용융아연도금강판과 갈바륨을 병행해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최인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