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의 다음 표적은…" 재계 초긴장

6개월간 20여개 기업 전방위 수사

"검찰의 다음 표적은…" 재계 초긴장 6개월간 20여개 기업 전방위 수사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다음 목표는 어디?’ 검찰이 최근 6개월간 압수수색 등 수사 타깃으로 삼은 기업이 무려 20여개를 넘는 등 전방위 사정에 나서고 있다. 한달에 3개꼴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재계는 다음 표적이 누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리제보 많다” 전방위 수사 예고=지난 8월 초 대검찰청 간부 검사는 “비리제보나 투서가 많이 들어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비리제보가 접수된 기업에 대해서는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검찰은 각종 제보를 바탕으로 기업 수사에 일사천리로 나서고 있다. 자칫 제보를 받고도 수사를 지연시킬 경우 봐주기 수사 등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비리제보가 접수된 기업에 대해서는 무조건 들여다보겠다는 게 검찰 내부의 분위기다. 특히 몇몇 기업 수사와 관련, 전 정권과 친한 기업에 대한 사정수사라는 논란이 일면서 검찰의 전방위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검찰 간부는 “비리제보가 있으면 수사하는 게 당연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도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로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내부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다 보니 납품비리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영주 前 KTF 사장의 경우 3~4일 만에 구속시키는 등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도 보여주고 있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수사 타깃 20여개, 일부에서는 “더 나온다” 분석도=검찰이 최근 6개월간 수사해온 기업들은 공기업ㆍ민간기업 등을 모두 합쳐 22개나 된다. 3월부터 본격 수사에 나섰던 공기업은 한국석유공사ㆍ대한석탄공사ㆍ한국관광공사ㆍ자산관리공사ㆍ한국교직원공제회 등 10여개에 달한다. 민간기업으로는 동양그룹ㆍ강원랜드ㆍ케너텍ㆍ프라임그룹ㆍ부산자원ㆍKTFㆍ대상그룹 등 8개다. 이밖에도 범LG가인 구본호씨와 두산가 박중원씨, 현대가 정일선씨 등 재벌가 2ㆍ3세들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까지 합치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기업들은 줄잡아 20여곳에 달한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사건이 많이 몰린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고 인력이 부족해 최근 몇 달간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분위기다. ◇수사결과는…“글쎄”=검찰이 전방위 사정에 나서고는 있지만 결과를 자신하기에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전 정권 측근들의 비리를 캐기 위한 사정수사라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검 중수부가 앞장서 수사를 진두지휘한 공기업 비리 수사결과가 예상과 달리 용두사미로 끝날 조짐을 보이면서 검찰의 전방위 수사 확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