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클럽 부드럽게 잡아야 헤드 스피드 UP"

■ 50세 커플스에게 듣는 기량 향상 비결<br>미리 힘 쓰면 템포·타이밍 흐트러져<br>연습은 미드 아이언으로 해야 효율적


프레드 커플스(50ㆍ미국)는 표정만큼이나 부드러운 스윙으로 지난 1992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필드의 신사'다. 올해 챔피언스(시니어) 투어에 데뷔한 그는 4월 마스터스에서 첫날 선두에 나선 끝에 6위를 차지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에서 그는 프로 선수로 보낸 30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많은 사람들이 내 경험에 힘입어 골프에서 많은 즐거움을 얻기를 바란다"는 커플스의 도움말을 정리했다. ◇클럽을 부드럽게 잡아라=대다수의 아마추어들은 클럽을 너무 단단히 잡는다. 무엇인가를 단단히 잡게 되면 동작의 속도는 그만큼 더 느려진다. 클럽헤드의 속도와 파워를 높이려면 부드럽고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어드레스 때 누구나 손에서 쉽게 클럽을 빼앗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잡는다. 임팩트 순간에는 오른손이 거의 클럽에서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인데 이는 클럽헤드가 더욱 강력하게 볼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결이다. ◇일찍 힘 쓰면 템포 흐트러져=템포는 정확한 임팩트와 파워 전달의 열쇠다. 일정한 스윙 템포를 위해서는 몸을 계속 유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스윙을 시작할 때는 뛰어난 백스윙만 생각한다. 준비 단계부터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 타이밍이 흐트러진다. 임팩트로 진입하는 순간 비로소 강하게 볼을 때려낸다. 미리 힘을 쓰면 균형 잡힌 피니시 자세도 만들 수 없다. ◇연습은 미드 아이언 위주로=연습 시간의 상당 부분을 드라이버를 휘두르며 보내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드라이버보다 미드 아이언을 이용해야 스윙이 더욱 빠르게 향상된다. 5번이나 6번 아이언을 잘 치면 드라이버 샷도 잘할 수 있다. 너무 긴 클럽으로 스윙을 하면 일관된 템포를 개발하기가 어렵다. ◇클럽 선택을 현명하게=프로암 이벤트 때 아마추어들이 클럽을 잘못 선택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그린을 향해 샷을 할 때는 너무 짧은 클럽을 잡는가 하면 사용하지 말아야 할 곳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고집하기도 한다. 그 대가로 허비되는 타수가 너무 많다. ◇짧은 퍼트에서는 머리를 고정하라=60~90㎝의 퍼트는 생각보다 성공시키기 어렵다. 기술적인 이유보다는 볼을 보려고 머리를 들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몸이나 머리를 움직이면 퍼터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힌다. 자신이 파악한 퍼트 라인에 대해 절대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스트로크를 하는 것도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