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신차생산 차질 장기화

'HD' 생산라인 인력배치문제로 노사간 이견

현대자동차의 신차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제3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던 아반떼XD 후속 승용차(프로젝트명 HD)가 해당 생산라인의 인력배치 문제를 놓고 노사간 이견을 조율하지 못해 보름 이상 생산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3공장의 기존 근로인력 중 HD 생산에 필요한 인원 이외의 잔여 인력을 다른 생산라인으로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노동조합 측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신차 생산이 2주일 이상 늦춰지면서 내수는 물론 향후 수출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생산 연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HD의 5월 출시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현대차대리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HD가 출시되면 신차 효과로 최근의 국산차 내수침체 현상을 다소나마 떨쳐낼 것으로 기대했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이달 중 신차 인도가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이에 앞서 기아자동차 역시 신차인 뉴카렌스 생산라인의 인력배치 문제를 놓고 노사간 의견이 달라 신차 출시가 한달간 늦춰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도 옥중경영을 통해 일단 급한 불은 끄고 있다지만 현장경영에 나설 수 없어 노사간 갈등과 같은 첨예한 문제를 현대차 특유의 카리스마로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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