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러·브라질펀드 '묻지마' 투자 조심

수익률 급등 불구 지난주초 정점으로 일주일째 조정받아


최근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는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에 ‘묻지마’식으로 뛰어들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 이들 국가나 원자재 섹터에 대한 비중이 없다면 일부 고려해볼 만하지만 손실을 본 중국 펀드를 환매해 브라질 펀드로 갈아타는 식의 투자 패턴은 자칫 손실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브라질 주식형펀드의 유형 평균 1개월 수익률은 14.98%를 기록 중이다. 3개월 수익률(16.1%)과 연초 후 수익률(20.67%)을 감안하면 최근 1~2개월 사이 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이 급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펀드도 마찬가지다. 1개월 수익률은 12.99%로 돋보인다. 하지만 3개월(9.86%)과 연초(8.9%)로 갈수록 수익률은 감소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두 국가 모두 지난주 초를 정점으로 일주일 넘게 증시 조정을 받고 있고 올 들어 1~2개월의 기간을 두고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진행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1개월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다가는 자칫 ‘숫자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 국가 모두 경제적 상황이 양호해 투자 메리트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원자재 상승이 이뤄진다고 언제까지 이들 국가가 주목받을 수 있을지는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으로서는 판단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들 국가에 개별적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일부 편입된 글로벌 이머징펀드로 분산투자의 효과를 누리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라질ㆍ러시아에 투자하고 원자재 섹터까지 편입하면서 브릭스를 포함하는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많은 개인들이 갖고 있는데 결코 바람직한 투자패턴이 아니다”라며 “모든 투자에서 지나친 쏠림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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