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은 21일(미국 현지시간) 제2차 북 핵 6자 회담과 관련, “본격적인 물밑접촉이 시작되면 개최시기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비교적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중인 윤 장관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이번 총회기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만나 대북 제안수정 등 6자 회담 대책을 집중 논의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회담시기와 관련, 윤 장관은 2차 회담을 위한 물밑접촉이 본격 시작되지 않았고 내달에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ㆍ중ㆍ일) 및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외교일정이 많이 잡혀 있다는 점을 들어 “2차 6자 회담이 내달중 열리기는 촉박할 것”이라고 말해 6자 회담의 11월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윤 장관은 한ㆍ미 외무장관회담 개최와 관련, “한ㆍ미ㆍ일 3국이 같이 하는 것도 방법이고 한ㆍ미 양국 단독으로도 가능하다”며 “어떤 식으로든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ㆍ미 외무장관회담의 의제는) 2차 6자 회담이 시작돼야 하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해 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해 2차 회담 개최 대책 및 미국의 대북제안 수정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임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25일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 “유엔개혁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반테러와 비확산,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며 “상당부분을 6자 회담 등 북 핵 문제에 할애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