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 2·3세 지분 상속 활발

GS홀딩스·현대산업·금호아시아나·현대百등 “승계 본격화”


올들어 재벌들의 2ㆍ3세에 대한 지분 상속ㆍ증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GS홀딩스, 현대산업개발, 금호아시아나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의 2ㆍ3세 지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3세들의 지분 증가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며 “2~3년 뒤 경영일선에 나서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GS그룹. GS건설은 허창수 회장이 16만주를, 친인척인 허정수ㆍ진수씨가 각각 29만7,000주, 29만주를 장내 매도하고 이를 허태수, 허치홍씨가 각각 74만3,000주, 4,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허태수ㆍ허태홍씨는 지분율이 각각 2.27%와 0.63%로 높아졌다. 이에 앞서 GS홀딩스는 허창수 GS홀딩스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2세들이 GS홀딩스의 보유주식 일부를 3세에게 넘겨, 허윤홍ㆍ윤영ㆍ세홍ㆍ자홍씨 등 3세의 지분율이 종전 2.26%에서 3.24%로 증가했다. 이미 경영권승계를 마친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고(故)정세영 명예회장의 지분 중 173만6,100주(2.3%)를 정몽규 회장이 사들였다. 이번 매입으로 정 회장은 총 12.0%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경영권을 확고히 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올들어 두 차례에 걸쳐 3세들에게 지분을 이전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3세들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지분을 확대하면서 박재영ㆍ철완씨의 지분율은 0.32%, 0.47%로 늘었고 또 박세창ㆍ준경씨의 보유지분도 0.33%, 0.29%로 증가한 상태다. 특히 고(故)박성용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상속이 이뤄질 경우, 3세들의 지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그룹 경영의 승계 작업을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몽근 회장의 장남 정지선(33) 부회장이 증여를 통해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지분 15.72%를 보유,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이외 동양제철화학, 효성, BNG스틸, LG상사 등도 2ㆍ3세들이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면서 경영기반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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