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광저우ㆍ선전 등 중국 남부 공업도시를 둘러보고 15일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김 위원장의 극비 방중 행보에 걸맞게 다음 방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상하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5일 중국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4일 광저우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양일간 광저우와 선전ㆍ주하이 경제특구에 있는 공업단지와 항만 등을 시찰한 후 이날 저녁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후 행선지와 관련해선 “상하이가 가장 유력하다”면서 “상하이를 둘러본 후 18일쯤 귀국 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의 초점은 상하이를 방문한 이후의 동선이다. 북한 및 중국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상하이에서 동북지방을 거쳐 바로 귀국 길에 오르는 것과 베이징에 들러 중국 지도부를 만난 이후 귀국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이미 베이징에서 만났다”는 설이 유력한 가운데 “광저우ㆍ선전ㆍ샤먼 중 한 곳에서 정상회담을 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이후 후 주석의 동정이 공표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김 위원장이 이미 베이징에 들러 후 주석을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