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美 혈세 낭비 없애겠다"

"정부 지출·프로그램 개혁" 선언

버락 오바마(사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불필요한 낭비성 정부 지출과 프로그램을 과감히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팀들이 연방예산을 한 페이지씩 자세히 검토해 기존의 프로그램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유용성이 다하거나, 정치인이나 로비스트, 이익집단의 힘 때문에 존재해 온 재정 프로그램에 수십억달러의 혈세를 낭비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제시한 오마바 당선인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정 압박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의 선거공약을 다시 거론하면서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재정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취해야 할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백악관 예산팀이 찾아내야 할 예산삭감 대상의 예로 연소득 250만달러 이상의 농민들이 지난 3년간 4900만달러의 정부보조금을 받아온 사례를 꼽았다. 이날 오바마 당선인은 백악관 예산실(OMB) 인선을 발표하며 예산개혁 의지를 다짐했다. 그는 백악관 예산실장에 피터 오어스재그 현 의회 예산국장(CBO), 부실장에 로버트 나보스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엔진이 꺼졌을 때) 경제의 엔진에 전기적 충격을 가해 움직여야만 하지만 그러한 충격(투자)는 반드시 현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 취임 이후 2년간 5,000억~7,00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경기부양을 통해 미국 경제를 정상화시키고 25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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