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서산기지 완공따라…산유국과 공동사업도 활발해질듯<br>정부, 2007년까지 추가건설…1억4,600만 배럴로 확대키로
 | 한국석유공사는 18일 오전 충남 서산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석유업계 관계자,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석유비축지상탱크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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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비축시설규모 1억배럴 돌파
국내최대 서산기지 완공따라…산유국과 공동사업도 활발해질듯정부, 2007년까지 추가건설…1억4,600만 배럴로 확대키로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한국석유공사는 18일 오전 충남 서산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석유업계 관계자,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석유비축지상탱크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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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
지상탱크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서산 석유비축기지가 18일 완공됨으로써 우리나라 정부의 전략비축유 저장시설 규모가 1억배럴을 돌파하게 됐다. 특히 산유국과의 국제공동 비축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춤으로써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아울러 서산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남ㆍ동해 뿐 아니라 서해까지 3면 연안에 모두 석유비축기지를 갖추게 돼 국제적인 석유공급 위기 시에도 차질 없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정부는 서산기지 완공을 계기로 2007년까지 여수, 울산, 거제 등에 2,980만배럴 규모의 저장시설을 추가로 건설해 정부의 전략유 비축량을 현재 55일분 수준에서 72일분까지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를 대신해 석유비축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석유공사는 18일 오전 충남 서산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심대평 충남도지사,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 24기의 탱크에 1,460만배럴의 석유를 비축할 수 있는 서산기지는 국내 9번째 비축기지로 국내 수입량 기준으로 11일분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비축규모도 기존 9,550만배럴에서 최근 추가로 건설된 거제(250만) 탱크를 합치면 1억배럴을 훌쩍 넘어서 총 1억1,620만배럴로 확충됐다.
최재수 석유공사 홍보실장은 “서산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의 비축능력이 한층 향상돼 석유수급 차질 등과 같은 비상사태 발생시 위기대응능력이 크게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측은 서산기지가 서해 연안에 건설된 ‘최초의 석유비축기지’라는 의미도 있어 우리나라가 3면에서 곧바로 송유관을 통해 전국 각지로 석유를 수송할 수 있는 국가시스템을 갖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와 석유공사는 서산 비축기지 완공에 따라 석유저장시설에 여유가 있는 만큼 산유국과의 국제석유공동비축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석유공사는 노르웨이, 알제리 등과 계약을 맺고 현재 1,300만배럴 규모의 비축시설을 이들 나라에 임대해주고 있다. 석유공사는 공동비축사업 규모를 2008년까지 1,100만배럴 늘린 2,400만배럴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원유매입 및 금융비용 절감, 임대수익 등으로 연간 6,000억원의 경제적가치를 새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현 산자부 석유산업과장은 “산유국과의 공동비축사업 물량은 석유공급 위기시 우리나라가 우선구매권을 갖게 되는 이점이 있다” 며 “공동비축사업이 활발히 전개되면 우리나라를 기점으로 한 석유거래 물량이 크게 확대돼 동북아 물류허브로의 도약이 앞당겨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2007년까지 약 4,880억원을 투입해 여수, 거제, 울산, 평택 등에 2,980만배럴 규모의 석유저장탱크를 추가로 지어 국내 석유저장시설규모를 1억4,600만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정부는 비축물량을 현재의 7,320만배럴(6월말 기준 55일분)에서 2008년까지 1억4,100만배럴(72일분ㆍ공동비축사업 2,400만배럴 포함)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진하 석유공사 비축관리팀 과장은 “정유업체 등 민간도 비축물량을 55일분에서 2008년 63일분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2008년 정부와 민간을 합친 우리나라 석유비축물량은 135일분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18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