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두바이유 기준)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너지 절약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간하는 중소기업 전문 월간지 기업나라는 23일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전력 절감기 = ㈜드림파워텍은 무정전 전압자동 조절 장치를 장착한 전력 절감기 '드림파워'를 시판하고 있다.
드림파워는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제거하는 잉여전력을 차단하기 때문에 매월 15~20%의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입력 전압이 적정전압에 비해 높거나 낮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능이 있어 전기제품의 수명을 연장해 준다.
◆ 대기전력차단기 = 전원을 꺼도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뽑지 않으면 전기 제품은 전력을 계속 소비한다.
가정에서 소비되는 전력 중 11%는 이렇게 대기전력으로 낭비되고 있으며 대기전력만 절약해도 국가 전체적으로 연간 6천억원의 에너지를 아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한전자에서 올해 개발한 자동절전기기 '하이세이버'에는 빛이나 동작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가 내장돼 있어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따로 플러그를 뽑지 않아도 자동으로 대기전력을 차단한다.
따라서 이 제품을 사용하면 가정이나 사무실의 전기요금을 11-30% 가량 절감할수 있다.
◆ 공기냉난방기 = 템피아는 석유나 가스 대신 공기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냉난방기를 판매하고 있다.
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히트 펌프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 제품은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전기열선으로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 아니라 공기 자체를 이용해 열 펌프로온도를 조절한다.
산업기술연구원의 실험 결과 이 제품을 사용하면 냉방은 동급 대비 20~30%, 난방은 7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조도 조절기 = ㈜에이디지는 백열등만 조절할 수 있는 기존의 조도 조절기와달리 형광등 등 모든 종류의 조명기기의 밝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개발.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주파수 제어 방식을 사용하는 기존의 조도 조절기와 달리 전압 제어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명기구의 밝기를 5-100%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조명기기에 공급되는 전기를 잘게 쪼갠 뒤 공급 전력량을 조절하는 방식을 채택해 전력 소모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40W 형광등 25개를 사용하는 사무실에 이 기기를 장착해 형광등의 밝기를 30%정도 낮출 경우, 연간 조명비는 415만원에서 291만원으로 124만원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