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금빛 '태극 발차기' 보여주마"

대회 막바지 '금맥' 태권도 20일 시작<br>임수정·손태진 등 4체급 출격… "종주국 명예걸고 최선다해 메달 보탤것"

황금빛 태극 발차기가 시작된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 종목이 펼쳐져 대한민국 메달 사냥에 막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린 태권도는 20일 여자 49kg급 경기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남녀 각 2체급씩 모두 4명의 선수를 낸 한국이 첫 발차기를 하는 것은 21일. 이날 여자 57kg급의 임수정(22ㆍ경희대)과 남자 68kg급의 손태진(20ㆍ삼성에스원)이 오전 10시 15분과 오후 1시15분에 각각 첫 경기를 시작한다. 22일 오전 11시 15분에는 여자 67kg급의 황경선(22ㆍ한국체대)이 금메달을 꿈꾸며 매트 위에 서고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2시부터는 남자 80kg이상급의 차동민(22ㆍ한국체대)이 출전한다. 지난 18일 대진 추첨을 한 결과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강호들과 초반 맞대결을 피해 비교적 순조롭게 예선을 치를 것으로 기대된다. 대진운이 가장 좋은 선수는 마지막 태권 전사 차동민이다. 같은 체급의 강력한 메달 후보인 말리의 다보 모디보 케이타와 프랑스의 미카엘 보로가 첫판인 16강전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비교적 부담이 덜한 코스타리카의 크리스토퍼 모이트란드와 1차 전을 치르게 됐다. 준결승에서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중국의 류샤오보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 걸리지만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 등 유력 금메달 후보와는 결승에서나 맞붙을 ‘만만한’ 대진이다. 남자 68㎏급의 손태진은 데니스 베케르스(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벌인다. 베케르스는 2005년,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페더급 동메달리스트이지만 손태진보다는 기량이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1위 마크 로페스(미국)와는 결승 이전에 만나지 않는다.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67kg급의 황경선은 지난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1대0으로 힘겹게 눌렀던 글라디스 에팡그(프랑스)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에팡그는 베이징 올림픽 세계 예선 결승에서 황경선을 6대2로 눌렀던 강적이다. 첫판부터 난적을 만난 선수는 57kg급의 임수정이다. 그는 첫 판인 16강전에서 대만의 강호 수리웬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선수들은 “어차피 우승하려면 한번은 만나야 하는 적수들”이라며 “초판에 만나든,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격돌하든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물리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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