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형펀드 수익률 호조 돋보여

지난달 인도네시아 15%·브라질 13%대 호조… 국내형은 2%대 그쳐<br>"이머징 자원 부국·원자재펀드 유망할듯"


지난달 해외투자펀드의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 역시 국내 주식형 펀드가 1월까지의 증가 추세를 접고 유출입을 반복하고 있는 데 반해 해외 펀드는 회복세를 띠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2.45%, 주간 수익률(2월26일 기준)은 0.07%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일반 성장형펀드 한 달 수익률이 1.7%, 가치형, 배당형 펀드는 각각 0.4, 0.9%로 집계됐고 테마형 펀드의 수익률은 2%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는 국내 펀드에 비해 상대적인 호조세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5.8%였고 남미와 브라질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3.9%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의 주간 수익률 역시 4~5%대의 호조를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한 브릭스펀드와 이머징펀드의 한달 수익률도 각각 4.6%, 5.4%로 국내 펀드보다 좋았다. 중국 펀드는 마이너스 2%대의 부진을 이어갔으나 아시아ㆍ러시아 펀드의 수익률은 1.4%, 7.4%로 비교적 양호했다. 자금 유출입 흐름 역시 해외펀드 쪽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해외펀드로는 지난달 28일 현재 10거래일 연속 순유입 국면이 지속됐다. 해외펀드는 2월 들어 전주간 순유입세를 나타냈고 월 후반으로 갈수록 순유입액도 확대됐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국펀드 역시 지난달 중반부터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28일 336억원이 유출되는 등 유출입이 반복되며 등락이 심해지고 있다. 1월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의 순유입액은 각각 2조7,000억원, 1조원이었고 지난달은 각각 9,000억원, 5,000억원으로 나타나는 등 국내 펀드의 설정액 감소폭이 훨씬 컸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해외펀드가 지수 하락기에 물량을 상당량 털어낸 반면 국내 펀드의 환매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지수 상승 시마다 매물 압박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는 1,700~1,800선을 저점으로 보고 매수세가 대량 유입됐지만 이제는 1,7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이 선을 넘어설 경우 환매 물량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펀드는 러시아ㆍ브라질ㆍ중동아프리카 등 이머징 자원부국과 원자재ㆍ농산물펀드 등 ‘글로벌 디커플링’이 가능한 지역ㆍ테마를 발견하며 회복 여지를 찾아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펀드 전략을 공개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3개월 전망을 ‘중립’으로 뒀다. 반면 성장 전망이 살아 있는 주요 해외 이머징 시장은 3개월과 6개월 전망을 모두를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배분 형태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라는 뜻”이라며 “해외 이머징 시장 전망이 단기적으로 더 나은 만큼 신흥시장 비중이 적은 투자자의 경우 확대를 고려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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