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활물가 고공행진… 서민 살림살이 압박

농축수산물과 석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보여 당분간 소비자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1월에 비해 0.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3.3%나 뛰어올랐다. 식료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나 급등했다. 특히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가 포함되는 신선식품은 1월보다 2.3%, 전년 동월보다는 9.4% 뛰어올라 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물가 상승 폭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월에 비해 1.6%, 석유류 1.6%, 집세 0.1%, 공공서비스 0.6%, 개인서비스 0.1%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 채소는 2.9%, 과실 3.5%, 축산물 1.1%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감자가 16.2%나 오른 것을 비롯해 귤 12.2%, 여행용가방 10.5%, 시금치 10.1%,풋고추 10.0%, 파 8.7%, 닭고기 5.9% 등도 큰 폭으로 올랐고 밀과 콩 등 국재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빵과 과자는 0.4%, 곡류는 0.7% 상승했다. 반면 부추(-18.7%), 깻잎(-9.7%), 상추(-8.9%), 오렌지(-8.6%), 버섯(-6.3%),신문구독료(-4.0%)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의 연간 억제 목표 3%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밀과 콩, 석유 등과는 달리 고철과 비철금속 등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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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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