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VALUE리서치] 한국통신- 국내최고 인터넷 강자

이 회사는 외국인들이나 기관들에게 여러모로 매력있는 종목이다.첫째 음성통신이라는 이유로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2,100만명의 유선전화가입자들이 있다. 이들은 한국통신의 차세대 멀티미디어인 ADSL의 잠재고객들이다. 둘째 제3세대 통신인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셋째 한통프리텔, SK텔레콤, 한통하이텔등 보유주식가치가 16조원, 평가차익이 6조~8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도 점차 호전되기 시작했다. ◇영업실적=한국통신은 올해 지난해보다 9.2%증가한 9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선전화의 저성장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다. 적자을 내고 있는 시내전화요금이 내년중 3분당 45원에서 5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고 데이터통신의 수요도 급격히 늘어 매출증가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상호접속 수익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9,147명에 이어 올해도 7,500명 가량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3,000억원을 절감했다. ◇통신강자=한국통신의 강점은 2,100만명의 전화가입자에 있다. 이들중 25%인 5백만명만 ADSL에 가입해도 금융비용등을 제외한 순이익 순증효과가 1조1,33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로 통신 경쟁구도가 단순해져 한국통신이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기존의 유선과 무선을 결합한 복합통신서비스는 가격경쟁력과 속도, 콘텐츠등 3박자를 고루 갖추게 된다. 즉 통신기간망 사업자로서 멀티미디어 사업을 주도할 모든 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재무구조=한국통신의 재무다이아몬드는 비교대상인 SK텔레콤이나 데이콤에 비해 크기가 작다. 즉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는 그동안 한국통신이 저부가사업인 유선통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매출액 증가율이나 자기자본 이익률, 부채비율등 모든 면에서 열세에 있다. 현재의 주가는 이러한 재무상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주가의 3%, 데이콤의 35%에 불과한 한국통신의 현주가는 과거의 실적만 따지면 그런대로 적정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나 성장가능성은 반영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의 10배에 달하는 한국통신 가입자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 전망=동원증권 양종인(梁鍾仁) 수석연구원은 『한국통신이 아시아 주요통신업체에 비해 30%정도 저평가됐다』며 단기 적정주가를 17만원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호석(金湖錫)연구원은 『현재주가는 기존사업의 가치만 반영한 상태』라며 『ADSL과 IMT-2000등 멀티사업을 고려하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굿모닝증권 반영원(潘永元)팀장은 단기 목표주가를 16만~18만원으로 내다봤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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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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