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윤하 수도약품 사장 "벤처와 손잡고 신약 개발 주력"좋은 의약품 국내 관련 확보… 성장 기반 확충할것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바이오 벤처기업 등 외부기관과 협력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좋은 의약품에 대한 국내판권 확보에 주력해 성장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할 겁니다." 한미약품 개발담당 상무에서 최근 수도약품 대표이사로 변신한 이윤하(50) 사장은 "제약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신제품 개발이 필수"라며 "관계사인 우리들병원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바이오 의약품, 의료 서비스를 아우르는 바이오 파마슈티컬 전문 제약사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수도약품은 재무구조가 비교적 튼튼한 회사다. 앞으로 제약업계 평균(6~7%)을 훨씬 웃도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드는 것도 이 사장이 역점을 두는 경영목표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신속한 제품 주문 및 재고관리를 위해 영업사원들에게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지급하며 실시하고 있는 영업조직 자동화(SFA) 시스템이 정착되는 올 4ㆍ4분기부터 재택근무제를 도입,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내실있는 회사로 만들어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수도약품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매출(550억원)보다 55% 늘어난 8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의료기기 자회사인 닥터즈메디코아를 합병했는데 이 사업부문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경기도 화성 향남공장은 전면 개ㆍ보수 공사를 마치고 곧 가동에 들어가며, 충북 오송산업단지에 대규모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등 생산시설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물을 연상시키는 '수도'라는 회사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에 사명 변경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수도약품 김수경 회장이 삼고초려해 데려온 인물. 서울대 약대, 미국 캔사스대 생화학 박사 출신으로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CJㆍ한미약품에서 풍부한 의약품 개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한미약품 개발담당 상무 시절 김 회장의 러브콜을 처음 받았던 이 사장은 "최소한 3년 정도는 저를 뽑아준 회사에 몸 바쳐 일하는 것이 도리이고, 이 곳에서 제가 수행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그로부터 1년 반 뒤 다시 스카우트를 제의, 그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 사장은 김 회장의 제의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수도약품의 성장성과 내실을 높이 평가했다. 또 5~6년간 개발담당 임원으로 일하며 CEO들이 어떻게 회사를 경영하는 지 지근거리에서 지켜봤고 제약회사의 성장기반인 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온 만큼 '이윤하식 제약경영'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장이 돼서 달라진 점을 묻자 "전용기사가 딸린 자가용이 나와 24시간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임직원들이 열정적이고 사기가 높아 일할 맛 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 같은 열정을 가진 그에게 회사측은 지난 4일 20만 주의 스톡옵션(행사가 주당 1,579원)을 부여했다. 스톡옵션은 2년 뒤부터 행사할 수 있으며 그 사이 주가가 2배로 뛰면 3억원이 넘는 돈을 덤으로 얻게 된다. 입력시간 : 2007/09/13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