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건설사들은 내년도 사업계획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해 사업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해 나가는 한편 ‘한국형 뉴딜’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토목사업의 비중을 높여 불황을 넘는다는 계획이다.
LG, 포스코 등 주요 건설사들의 내년 주택 분양 물량 계획은 외견상으로는 올해보다 다소 증가했다. 계획 물량 증가 이면에는 올해 분양을 하지 못한 물량 중 금융비용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일정을 미룰 수 없는 단지가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신규 주택사업 수주는 최대한 신중하게 판단,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플랜트, 해외시장은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건설은 내년 토목 수주 목표를 올해(5,200억원)보다 63% 증가한 8,500억원, 플랜트도 27% 늘어난 1조1,700억원으로 설정했다.
포스코건설도 올해 각각 25%, 15%를 차지했던 플랜트와 토목 부문의 수주를 내년에는 각각 36%, 22%로 늘리는 반면 주택은 50%에서 42%로 줄이기로 했다.
중견업체들도 ‘생존’을 위해 토목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동일토건은 대형 턴키공사및 지방 공공공사 공동도급 등을 추진해 현재 95%에이르는 주택사업 비중을 9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