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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일대 땅값 1년새 3배이상 '껑충'

'동북아 두바이' 변신 기대감 높아져… 거래는 한산

“새만금이 두바이로 변신한다는데 주민들 기대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지유.” (군산 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 22일 정부가 새만금 일대를 동북아의 두바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군산과 김제ㆍ부안 일대의 주민들은 정부의 발표를 반기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부의 발표대로 오는 2020년에 새만금 일대가 두바이로 변신하게 되면 전북 지역 내에서 군산과 김제ㆍ부안 등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경제자유도시로 조성될 경우 인구 유입은 물론 각종 인프라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부수적인 효과마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군산과 김제ㆍ부안 등 전북 지역의 변두리가 오히려 핵심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돼 있는 상황이다. 김은조 신동 공인중개사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내용은 당초 사업 기간이 2030년에서 2020년으로 10년이나 줄어든 것”이라며 “새만금 개발 지역의 농지비율도 당초 70%에서 30%로 줄어든데다 사업 기간마저 단축한다는 것은 새만금 인근의 토지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토지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전국의 토지 가격 상승률에서 군산 지역은 1위를 고수할 정도로 새만금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토지 가격 상승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실제 군산 지역의 농지 가격은 지난해 3.3㎡당 3만원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서는 11만원을 호가할 정도다. 토지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서울 등 외지인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토지를 매입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인근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토지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6월 전라북도가 군산시내 토지의 90% 이상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설정해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실정이다. 김상철 대야공인중개사 대표는 “오래간만에 전북 군산 지역이 새만금 개발로 활기를 되찾아 토지 가격도 오르는 등 좋은 일만 이어졌다”며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 설정 이후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이 불가능해 토지를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새만금 개발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토지 거래도 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속사정은 전혀 다른 상황이다. 김제와 부안 역시 2006년 한차례 가격이 급등한 후 토지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매수세도 없어 새만금 지역에는 개발 기대감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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