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제환경에스트로겐 유방암 위험 높인다

세제나 플라스틱 등에서 방출되는 환경에스트로겐(4-노닐페놀ㆍ4-nonylphenol)이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윌리엄 볼드윈 박사는 '응용독성학(Applied Toxicology) 저널' 최신호(7~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환경호르몬인 4-노닐페놀이 자연 에스트로겐보다 유방암에 더 위험하다는 사실이 쥐 실험결과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4-노닐페놀은 세제 직물 종이 플라스틱 농약 등에서 방출되는 내분비 교란물질. 유방조직에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친화성이 있지만 에스트로겐보다는 그 정도가 4,000배나 낮다. 볼드윈 박사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유방암에 잘 걸리도록 한 쥐 5마리에 4-노닐페놀을 투여한 결과 모두 유방종양이 형성됐으나 여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이 투여된 쥐들은 종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볼드윈 박사는 쥐들에 투여된 4-노닐페놀의 양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것의 약 1,000 배에 해당하지만 사람이 이 환경호르몬에 장기 노출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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