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조금 높여 비스듬하게 충돌할 경우 중형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의 안전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기준인 고속 정면충돌(시속 64㎞, 40% 오프셋 충돌)로 중형승용차 4차종, RV 4개 차종 등 모두 8개 차종의 안전도를 조사한 결과 기존 신차안전성평가(NCAP)에 비해 3개 차종의 안전등급이 떨어졌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NCAP는 시속 56㎞, 180도 정면충돌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유럽이나 일본ㆍ호주 등에서 적용되는 IIHS 기준이 국내실험에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셋(off-set) 충돌은 150도 각도인 1시 또는 11시 방향에서 맞부딪치는 사고로 전체 충돌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180도 충돌처럼 힘이 차량 전체로 분산되지 못해 운전자 피해가 커진다.
기존 NCAP에서 가장 안전한 등급인 1등급(별 5개)을 받았던 르노삼성 뉴SM5와 현대 투싼은 이번 실험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씩 등급이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