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중소형 IT주 '봄바람'

가격 메리트 부각·실적개선 가능성 높아<br>H&H·엘앤에프·하나마이크론등 관심


삼성전자 주가가 66만원을 돌파하는 등 대형 IT주들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중소형 IT주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장기 소외로 가격 메리트가 충분한데다 전방산업의 호조로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LCDㆍ반도체ㆍ휴대폰 관련 종목들은 최근 V자형 반등장에서 상승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디지텍시스템 주가는 전날보다 2.43% 오른 2만3,2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지텍시스템뿐만 아니라 동종업계 내 시노펙스ㆍ에스맥 등도 터치스크린산업 호황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휴대폰 관련주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관련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품주인 티엘아이는 지난 3월 중순 하락장에서 주가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1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8,000원대에서 1만2,000원대까지 상승했다. 테크노세미켐ㆍ한솔LCDㆍ우리이티아이 등도 비슷한 흐름을 띠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IT 관련주는 시장 침체와 업황 부진이 맞물리면서 장기 소외돼왔지만 IT업황 회복 국면을 맞아 실적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스닥 주요 반도체ㆍLCD 부품 장비업체인 태산엘시디ㆍ테크노세미켐ㆍ주성엔지니어링ㆍ파인디앤씨ㆍ코텍ㆍ인지디스플레이ㆍ디에스엘시디 등 7개사의 영업이익은 2007년 1ㆍ4분기부터 3ㆍ4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4ㆍ4분기에는 12.2% 증가했으며 올해 1ㆍ4분기에는 58.8%, 2ㆍ4분기에는 8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의 낙폭 과대 메리트도 있는 만큼 IT주가 다시 한번 시장 전면에 부각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예상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도 “최근 대형 IT주들의 흐름이 좋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증가했고 최근 들어서는 중소형 IT주로까지 관심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코스닥 IT주들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또 “아직까지 본격적인 반등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IT주에 대해서도 서서히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라며 H&Hㆍ피에스케이ㆍ에스에프에이ㆍ엘앤에프ㆍ하나마이크론 등을 관심대상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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