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본선 첫 상대인 그리스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며 패했다. 그리스는 3일(한국시간) 스위스 빈터투어 쉬첸비세 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엔리케 베라, 루카스 바리오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대2로 졌다. 지난 3월3일 세네갈과 친선경기에서 0대2로 지고 5월26일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2대2로 비긴 그리스는 이날도 별반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북한과 평가전처럼 4-3-3 포메이션을 내세운 그리스는 전반 9분 만에 첫 골을 내줬다. 파라과이의 산타크루스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베라가 차분하게 차 넣으며 한 골 앞서 나갔다. 그리스는 16분 뒤 추가골까지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산타크루스가 시도한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바리오스가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가른 것. 그리스는 전반 26분 수비수 게오르기오스 세이타리디스의 중거리슛이 사실상 팀의 첫 번째 슈팅이었을 만큼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다 결국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직접 경기를 관전한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리스도 준비 과정에 있다"며 "오늘 경기로 평가해서는 곤란하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日, 코트디부아르와 135분 평가전
○…일본 축구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와 135분 동안 이어지는 이색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 대표팀 감독은 3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5일 스위스 스타드 투빌론에서 열리는 평가전은 경기가 끝난 뒤 45분 더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선수들도 모두 기용해 전술 변형과 개인 기량을 테스트하기 위해 135분 평가전을 제안했고 코트디부아르의 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 후보로 스페인을 꼽았다.
축구전문 인터넷사이트 골닷컴에 따르면 지단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이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스페인의 경기 스타일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도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