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떠오르는 향토 CEO] 조두진 사장의 경영철학

“무분별 사업확장 보단 내실경영이 우선”

조두진 사장은 지역 건설업체중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자금력과 외형을 보유하면서도 “무분별한 사업 확장보다는 내실경영이 우선”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는 1,000억원대의 ‘웰츠 타워’ 시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잘 나타난다. 조 사장은 부지매입 등을 은행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해결했다. 통상 막대한 자금이 오랫동안 묶이는 부지매입에 사용하지 않는 건설업계의 관행을 깬 것이다. 조 사장은 “실제 능력은 10분의1 밖에 안되면서 남의 돈(은행)으로 공사현장만 늘리는 것은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회사명을 ‘왕건’으로 정한 것도 조 사장의 경영스타일을 100% 반영하고 있다. “외세의 도움 없이 독자적인 국가를 창건했던 태조 왕건이 역사 인물 중 가장 존경스럽다”는 게 그의 설명. 조 사장은 또 내실경영론자 답게 ‘자수성가형 CEO’로 정평이 나 있다.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모 건설회사 기술자로 취업, 10여년간 현장을 누빈 조 사장은 지난 90년대 중반 울산에서 전문건설업체를 설립,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조 사장은 관련업계의 특성상 외지인이 넘지 못할 지역 색에 엄청난 고전을 겪기도 했다. IMF 위기를 벗어난 지금은 1군업체들의 러브콜을 받는 지역 대표 건설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내실경영을 추구하는 가장 큰 목적은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기 때문”이라며 “그때가 되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실버산업 등 사회복지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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