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판매가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매업이 10개월 만에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며 증가세로 반전하고 소매업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2년 연속 민간소비 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도 있어 본격적인 내수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4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여 전년동월보다 1.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3월 1.6%, 4월 1.8% 등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4월의 증가폭은 지난해 3월(2.5%)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의 경우 자동차판매와 차량연료 소매업이 줄었지만 도매업과 소매업 판매가 늘면서 0.6% 증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도매업은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5.2%), 가정용품(1.8%) 등의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0.4% 증가해 10개월 만에 마이너스 행진을 멈췄다.
소매업은 가정용기기ㆍ가구(10.1%), 무점포 소매(1.7%), 기타 상품 전문소매(1.5%) 등의 증가로 1.9%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판매 및 차량연료 소매업은 자동차부품(-7.2%), 자동차판매(-4.6%) 등의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었다. 반면 부동산 및 임대업은 부동산업(8.7%)과 기계장비 임대업(3.5%)이 모두 늘어나 7.3% 증가했다.
김현중 통계청 서비스업통계과장은 “올해 서비스업 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조심스러운 경기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증가세도 서비스업종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민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고 앞으로 공공요금 등 요인이 복병으로 남아 있어 소비회복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