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최대 생명공학기업 셀트리온 바이오펀드 만든다

유망벤처 집중 발굴 나서


셀트리온이 국내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벤처캐피털과 손잡고 민간 차원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한다. 국내 최대 생명공학 기업인 셀트리온이 바이오벤처 육성에 시동을 건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4일 "바이오 연관산업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최근 보스톤창업투자와 공동으로 바이오펀드를 만들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파트너 육성을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의 앵커(anchor)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창업 초기단계의 유망 바이오 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신기술 개발 및 글로벌 판매망 지원을 통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또 "지난해 셀트리온제약 인수로 셀트리온이 갖춰야 할 플랫폼은 모두 갖추게 됐다"며 "오랜 준비기간을 거친 만큼 이제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사의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생산(CMO) 중심의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현재 개발하고 있는 종합 독감항체 치료제 등 자체 제품을 세계시장에 출시, 본격적인 수익확대에 나서게 된다. 그동안 해외수출에만 주력해온 셀트리온은 이들 제품을 앞세워 내년부터 국내시장에도 첫 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서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CMO 부문 2위에 오르고 바이오시밀러와 바이러스 신약 개발에서도 선두를 달리게 됐다"며 "이제는 케미컬과 바이오의 결합을 목표로 삼아 케미컬 물질에 대한 특허획득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수출대금을 원화로 결제하고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서도 유리한 조건의 판권계약을 성사시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장기적인 윈윈 전략에 근거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요구를 하면 상대방이 수긍할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외 고객들에게 정당한 거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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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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