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이집트 유물 반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고대 이집트의 왕 투탕카멘 묘에서 출토된 유물 19점을 이집트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이집트당국과 미술관이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집트고유물위원회에 따르면 반환될 유물은 개를 표상한 브론즈 조각과 스핑크스 모양의 팔찌 장식품ㆍ목걸이 등 작은 조각품과 보석들이다. 이들 유물은 1948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이집트원정본부가 폐쇄될 때 미술관 소장품으로 흡수된 것들로, 그동안 소장 경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치밀한 조사과정을 거쳐 반환이 결정됐다. 이 유물들은 내년 중반 이후 이집트로 반환되며 2012년에 기자 피라미드 근처에 세워져 개관할 예정인 ‘대이집트박물관’에 소장된다. 토머스 캠벨 메트로폴리탄 관장은 미술관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들 유물이 모두 투탕카멘왕의 무덤에서 나온 것이며 이집트측의 소유권 주장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투탕카멘왕의 무덤은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1922년 발견해 발굴했다. 당시 이집트 정부는 종종 발굴자에게 유물의 일부를 소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으나, 투탕카멘왕의 무덤 유물은 모두 이집트에서 소장한다는 조건으로 발굴이 허가됐었다. 이집트의 다른 무덤과 달리 투탕카멘왕의 무덤은 도굴범의 손이 닿아 황금으로 만든 관과 마스크 등 진귀하고 화려한 수많은 유물들이 온전하게 발굴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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