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등산과 연골손상

심할 땐 고주파·봉합술 등으로 치료

요즘 주말 TV 뉴스에서는 매주 단풍으로 곱게 물든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소개한다. 설악산 단풍은 이제 절정을 넘어섰고 10월 말이면 속리산과 계룡산이, 그리고 11월 초에는 무등산과 내장산 단풍이 절경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시기가 되면 등산객과 여행사만 바빠지는 게 아니다. 정형외과 의사들도 바빠진다. 바로 산행 후유증 때문이다. 산행 후에 가장 많이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가 무릎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올라갈 때는 괜찮았는데 내려올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시큰거렸다”는 것이다. 중년 이상의 나이든 환자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 때 첫 번째로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이 뼈 연골 및 반월상 연골손상이다.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이 하나씩 있는데 이것이 반월상 연골로서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연골은 나이가 듦에 따라 전체적으로 약해지기도 하지만 등산할 때처럼 무리하게 구부리면서 회전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이들 연골에 균열이 생기거나 일부가 찢어지기도 한다. 하산할 때는 온 몸의 체중이 아래로 쏠리기 때문에 산에 올라갈 때보다 무릎에 훨씬 더 큰 하중이 가해진다. 그러다 보면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기 십상이다. 연골에 손상이 오면 갑자기 무릎에서 힘이 빠져 겉도는 듯하며 휘청하거나, 무릎이 꺾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좀 더 심해지면 펴거나 굽히는 것은 물론 평지를 걷기도 힘들게 된다. 이런 증상을 느끼면 산행을 중지하는 것은 물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연골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고주파 치료로 손상된 부분이 재발되는 것을 막는 방법과 피부 절개 없이 봉합하는 방법, 그리고 생체흡수성 임플란트를 이용한 봉합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간혹 연골을 완전히 떼어 내어야 하는 경우라도 연골을 이식하는 수술법 등 좋은 치료법이 있다. 이수찬ㆍ힘찬병원장ㆍhimchan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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