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 게임분쟁 재연되나

두빅 '히트' 中서비스 중단… 현지업체와 책임공방 가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던 국산 온라인게임 ‘히트 프로젝트’가 현지 업체와의 분쟁으로 끝내 서비스를 중단했다. 온라인게임 업체 두빅엔터테인먼트는 중국 파트너인 동방자통이 계약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1인칭슈팅(FPS) 게임 히트 프로젝트의 중국 서비스를 지난 17일자로 전면 중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게임은 지난해 5월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입자수 190만여명, 최대 동시접속자수 25만여명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해 왔다. 두빅 측은 “동방이 초기부터 성실한 업무이행을 하지 않았고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 홈페이지 폐쇄, 사무실 이전 등을 강행했다”며 “현지 언론에 모든 책임을 두빅으로 돌리며 비난하는 등 한ㆍ중 분쟁으로까지 확대ㆍ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방은 지난해 12월 두빅이 정해진 일정대로 게임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아 정식 서비스 차질은 물론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 언론들도 “한국업체들이 게임내 결함을 은폐하고 중국 업체들을 속이면서도 고액의 로열티만 챙기는 고질적 병폐를 보이고 있다”고 들고 일어났다. 임준혁 두빅 사장은 “이번 사태는 온라인 콘텐츠사업에 대한 동방의 무지와 무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새로운 현지 파트너와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국산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을 둘러싸고 한ㆍ중 업체가 1년 넘게 벌였던 로열티ㆍ저작권 분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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