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생애 첫승 찬스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2R 8언더 단독선두로 도약…김창윤 1타차 2위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주목받는 '영건' 배상문(20ㆍ르꼬끄골프ㆍ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둘째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프로 2년차 배상문은 3일 경남 남해의 힐튼남해골프&리조트골프장(파72ㆍ7,207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그는 순위표 맨윗줄을 차지하며 생애 첫 우승 도전의 주춧돌을 놓았다. 김창윤(23ㆍ휠라코리아)이 5타를 줄이며 1타차 2위(합계 7언더파)를 달렸고 베테랑 황성하(45)가 5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훤칠한 키와 서글서글한 외모에 파워 샷을 구사하는 배상문은 '스타 기근'에 시달리는 남자골프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예. 대구가 고향인 그는 겨울이면 함께 스포츠센터에서 몸을 만드는 등 '홈런왕' 이승엽(30)과 어린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다. 왼손잡이인 이승엽에게 골프를 오른쪽으로 치라고 권유한 것도 그였다. 1라운드에서 공동10위에 랭크됐던 배상문은 이날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펄펄 날았다. 후반에도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2개를 보탰다. 가야오픈 준우승 등 올 들어 3차례 '톱10'에 입상했던 그는 "가끔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못해 기복이 있는데 이번에는 신중하게 플레이하면서 퍼팅도 잘 된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 차분하게 경기를 펼쳐 우승컵을 안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상금랭킹 1위 신용진은 합계 4언더파로 첫날 선두 최혁재, 김형태 등과 함께 공동4위에 자리했다. 상금 2ㆍ3위 강지만과 강경남은 나란히 공동21위(1언더파)를 마크했고 전날 2위였던 스페인 교포 노덕래(24)는 공동7위(3언더파)가 됐다. 입력시간 : 2006/11/03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