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이 될 것이라는 비관론과 달리 주식시장은 회복하고 있다.투자분위기 반전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미국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뉴욕 주식증시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그 원인은 델 컴퓨터의 예상실적달성 때문이었다.
1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미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 최대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운동경기 중 일어나는 반칙 중에 '헐리웃 액션'이라는 것이 있다. 반칙을 유도하는 과장된 몸동작으로 심판의 눈을 속이는 행위를 말한다.
신경제 거품 제거 및 재고조정 과정을 세계 공황으로 연결시키려 했던 극단적 비관론은 미국 증시회복으로 비약되고 과장이 심한 '헐리웃 액션'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도 소비지출 회복과 재고율 하락을 들어 미국 경기를 '안정적'이라고 진단하는 만큼 국내경기 전망에 대한 지나친 비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