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전망] 상승추세 지속될 듯

코스피지수가 미 증시 호조와 삼성전자강세에 힘입어 최고가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주 말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 강세로 1,451.31로 종가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450선에 올랐고 시가총액도 708조원으로 불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로 닷새 만에 상승해 7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증시도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효과, 긍정적인 글로벌 증시,수급여건 호전 등으로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기관매수세가 유입될 때까지는 다소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보고 있다. ◆ 유가증권시장 = 이번 주 증시는 주 초반 약세로 시작했으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효과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반등한 뒤 글로벌 증시 강세까지 겹쳐지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오디오칩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69만원까지 치솟고 외국인 매기까지 가세하면서 단숨에 1,450선에 올라섰다. 증시는 이번 주에도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단기 조정을 보일 수는 있으나 강세심리가 강한 만큼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저평가메리트가 깔려있는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조정과 2.4분기 이후 기업 이익 모멘텀 개선 기대감 등이 상승 모멘텀으로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선진국과 이머징마켓대비 여전히 낮은 상태여서 재평가과정이 지속될 수 있는 데다 2.4분기 들어 상승 모멘텀도 강화됐다는 평가다. 더구나 지난 1.4분기 증시 발목을 잡았던 글로벌 경기둔화나 급격한 유동성 축소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으며, 정보기술(IT)부문도 수요 회복 등의 긍정적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면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3월말 이후 랠리로 인한 기술적 과열 부담, 원화 강세 및 유가 상승부작용, 실적둔화 우려 등의 요인들이 부각되면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 그러나 통상 강세장은 과열국면을 동반하며 상승하는 속성이 있는데다 실적 둔화 우려는 실적 발표 이전에 주가에 반영됐고 환율.유가 악재에 대한 내성은 이미강화된 상황이다. 반면 글로벌 증시, 상품 및 신흥증시 동반 강세, 긍정적인 수급,순환매 구도 등의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조정이 오더라도 강도는 세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타국 증시와의 수익률 격차를 줄이는 반등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랠리에 접어든 모습"이라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대해 매수세를 확대하는 등 증시 주변 여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뚜렷한 반전의 계기가 주어질 때까지는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강한 반등은 코스피지수 1,400선 이상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현 추세에 대한 자심감이 강화된 만큼 2.4분기 목표지수는 1,500~1,550선을 유지하며 조정이 오더라도 1,400선은 지켜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하락 리스크가 낮아진 만큼 과열에 따른 속도조절, 즉 조정이 나타날경우에는 베팅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주도업종에 대한 보유 전략과 소비재와 증권업종 등의 후발업종에 대한 기술적 매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코스닥시장 = 지난 주 코스닥시장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주중 700선을 하회하며 횡보세를 보이다가 지난 주말 대비 3.08포인트(0.43%) 떨어진 701.4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은 매도세로 일관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들어 코스닥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기관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지 않는다면 코스닥시장의 2차 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테마주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업종 대표주의 재평가가 꾸준히 진행되고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NHN과 같은 업종 대표주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시장도 우량주로 재빠르게 갈아타는 투자자가 꾸준한 수익을내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테마주나 우회상장 종목에 대한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시세분출형 종목보다는 20일 이동평균선에서 견조한 지지를받는 종목에 대한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며 "인터넷과 게임, 바이오를 비롯해 중국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와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처럼 상승궤도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의 관심이 요구된다며 코스닥지수는 향후 680~730선 사이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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