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개발구역 순례] 동대문 이문 6·7·9구역

뉴타운 신청이후 '휴면'<br>현대산업·삼성등 이미 시공사로 선정<br>거래는 한산…9구역 10% 올라 강세<br>10월 뉴타운 결정후 사업 탄력받을듯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 재개발 구역들은 휴면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동대문구청이 서울시에 이문1동과 2ㆍ3동 일부, 휘경동 일부를 묶어 3차 뉴타운 후보지로 신청한 이후부터다. 뉴타운에 포함되면 소규모 구역단위의 재개발 사업이 넓은 생활권역의 개발로 전환, 단순한 주택재개발 방식에서 전체 도시개발 방식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당초 이문동 재개발 구역 가운데 6ㆍ7ㆍ9구역은 시공사를 정하고 구청에 정비구역지정 준비단계까지 온 상태였다. 하지만 3차 뉴타운 신청으로 이들 지역의 정비구역지정은 사실상 3차 뉴타운이 지정되는 10월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3차 뉴타운이 발표된 이후인 하반기가 되면 뉴타운 방식이든, 단순 재개발이든 이 지역 재개발 사업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건설회사 집결지=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이문동 재개발 사업에는 이미 대형 건설회사 들이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현대산업개발이 2003년 2월 GS건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시공권을 따낸 이문9구역은 3만1,254평에 총 1,64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원 수는 970명이다. 현산에 따르면 ▦24평형 402가구(일반분양 120가구) ▦33평형 843가구(300가구) ▦44평형 395가구(275가구) 등이 들어선다. 현산은 올 하반기 정비구역지정을 받고, 내년 하반기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가 나오면 2007년 11월께 착공, 2010년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문6구역에 15~22층 규모 23개 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조합원 수는 1,084명이고, 건립가구 수는 2,266가구. 평형별로 ▦20평형 324가구 ▦24평형 146가구 ▦28평형 362가구 ▦33평형 1,166가구 ▦42평형 268가구 등을 갖추고 있다. 이문7구역은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아직 기본계획 수립단계에 있는 이문8구역은 SK건설이 수주해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문9구역 지분가, 6구역 추월=정비구역 지정을 앞둔 상태라 6ㆍ7ㆍ9 구역 모두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가격은 이문9구역이 가장 강세를 보인다. 이문9구역 지분가는 10평 대 900~1,000만원, 20평 대 700~750만원, 30평 대 600~650만원 수준. 현재 분할된 지분 7~8평은 1,300만~1,350만원으로 연초 1,200만원에 비해 10% 정도 올랐다. 이문91구역 조합 관계자는 “매물을 내놓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관심을 갖고 조합 측에 문의를 해오는 사람은 계속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재개발 초기에 지분 값이 가장 비쌌던 이문6구역은 구역이 다시 단계별로 쪼개져 순차적으로 재개발되기로 하면서 가격이 9구역보다 낮아졌다. 10평 대는 950만원, 20평 초반은 720만원, 30평 초반은 600만원, 40평 대는 520~53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문6구역의 경우 조합 내 주민의 반발이 심해 구역이 단계별로 쪼개져 재개발이 지체되고 있다”며 “구역지정 전에 단계통합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7구역은 6, 9구역에 비해 규모가 작고, 6구역의 재개발이 선행돼야 진입도로를 확보할 수 있는 형편이라 6구역의 진행상황에 따라 6구역보다 다소 낮은 가격대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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