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스권 장세 돌파구는 있다] 베스트 애널 10人 코스닥 추천주

호재와 악재가 맞물리며 박스권에 갇혀있는 장세에서는 수익성이 뛰어난 종목에 대한 투자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유력한 전략이다. 증권사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은 코스닥시장이 개인을 제외하고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당분간 혼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하며, 단기적으로는 여름철 이익모멘텀이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주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분기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며, 2ㆍ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휴맥스(LG투자증권 노근창)=실적 턴어라운드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주력시장이었던 유럽ㆍ중동시장의 침체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지난해 2ㆍ4분기에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요 방송사들에 대한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의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Direct TV, 독일의 Premiere, 중동의 Orbit, 일본의 Sky Perfect TV, 한국의 KDB에 STB(셋톱박스)를 공급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 인도와 한국의 디지털 CATV STB 매출이 본격화될 경우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보급률이 낮은 디지털 STB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망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STB 제조업체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비중확대가 유효한 종목이다. ◇탑엔지니어링(대우증권 강윤흠)=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설비투자 확대의 최대수혜주로 꼽힌다. LG필립스 LCD의 6세대 투자가 빠른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수주량 증가와 안정적인 가격형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높은 경쟁력으로 활발하게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주 증가로 올해 매출액과 EPS(주당순이익)는 각각 397억원ㆍ902원으로 추정되며, 2004년도에는 613억원ㆍ1,437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주요 장비는 적하공정에 쓰이는 액정주입용 장비로 세계적으로도 일본의 히타치와 함께 2개사만이 만들고 있다. ◇백산OPC(동원증권 최태경)=프린터용 OPC 드럼 전문 생산업체로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1%ㆍ28% 증가한 465억원ㆍ147억원에 이르고,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32%를 넘어설 전망이다. 성장성의 주요인은 여타 OPC드럼 생산업체들과는 달리 카트리지 재생시장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생카트리지는 완제품 프린터업체의 제품보다 가격이 평균 30~40% 정도 저렴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 OPC드럼의 생산을 위한 알루미늄 가공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수익성을 보장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통데이타(LG투자증권 최용호)=기술력ㆍ성장성ㆍ수익성 3박자를 모두 겸비한 GIS(지리정보시스템) 전문업체다. GIS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1%ㆍ15% 증가한 211억원ㆍ94억원에 이를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무선인터넷에 연계된 서비스 확산이 강력한 이익모멘텀으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된다.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도 실적 호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2%ㆍ71% 증가한 59억원ㆍ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I&C(교보증권 황성진)=SI(시스템통합)업체 중 실적호조세가 단연 돋보인다. SI 및 SM(시스템유지ㆍ보수)사업은 모기업인 신세계로부터 꾸준하게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유통부문 전산 시스템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전자상거래(EC) 부문을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타 업체들에게서 찾아보기 어려운 강점이다. 이러한 사업환경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EC부문 매출회계기준 변경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4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수익성은 대폭 개선돼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8%ㆍ18% 증가한 104억원ㆍ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동화기업(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실적호전과 무상증자라는 두가지 호재가 주목된다.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해 온 증설계획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1.4% 증가한 3,133억원ㆍ순이익은 85.6% 늘어난 1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지난해말 기준 49.83%인데다 5% 이상 우호지분율이 약 65%에 달하고 있어 유동성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지만, 유보율이 2,137.6%로 높아 무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수페타시스(우리증권 유제우)=제품 다변화로 인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돋보인다. 휴대폰용 MLB(다층회로기판)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패널용 PCB(인쇄회로기판)의 매출 비중을 늘리며 통신장비용 MLB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완화됐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도의 1.0%에 비해 5배 이상 상승했다. 1ㆍ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4월 이후 TFT-LCD용 기판과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에 대한 MLB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2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올해 전체 실적은 TFT-LCD 패널용 PCB와 휴대폰용 MLB의 전방산업이 호조세로 매출액 1,399억원ㆍ영업이익 9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6%ㆍ25.3% 증가할 전망이다. ◇강원랜드(삼성증권 강성빈)=박스권장세에서 벗어나 다가오는 여름철 주목될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지난 2001년, 2002년에도 여름 휴가철이 있었던 3ㆍ4분기에 매출액이 크게 성장한 경험이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지난 3월28일 메인 카지노와 테마파크 개장으로 여름휴가 시즌 실적이 대폭 개선 될 전망이다. 또 8월중 메인 카지노가 개장 이후 처음 완전한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여름이 끝나는 3ㆍ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397억원ㆍ1,328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 9%ㆍ17% 증가하는 수준이다. ◇CJ엔터테인먼트(키움닷컴증권 남혜진)=지난 2월 개봉된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48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4월말 개봉한 `살인의 추억`이 5월초 황금연휴 이후 관객 200만명을 돌파, 강력한 이익모멘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성수기인 여름방학동안 상영예정작 구비와 지속적인 기타 판권 매출로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회사인 CGV가 ▲본격적 성수기 돌입 ▲관객 저변 확대에 따른 관객수 증가 ▲입장료 인상 ▲스크린수 증가 등으로 올해 1,9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 CJ엔터테인먼트에 전년대비 약 91% 상승한 184억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추정된다. ◇NHN(메리츠증권 성종화)=인터넷업종 중 가장 뛰어난 실적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여타 인터넷서비스업체들보다 1년 빠른 2001년부터 영업수지 흑자전환을 달성한 후 매년 가파른 실적호전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올 1ㆍ4분기 또한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2003년 예상 EPS(주당순이익) 대비 15.1배의 PER(주가수익비율) 수준으로 인터넷서비스업체 평균 PER 23.6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상태다. ▲우수한 실적과 양호한 전망 ▲밸류에이션상으로 여전히 저평가 ▲충분한 자본잉여금을 바탕으로 한 무상증자 가능성이란 점에서 볼 때 박스권 장세에 투자유망 종목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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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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