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스펀 "새 통계기술 개발 서둘러야"

그린스펀 "현재 활용 데이터 질 낙후" 지적"효율적인 경제예측 위해선 개량모델 필요" '개량된 통계 기술 개발이 과제' 최근 금리인하 실기(失機)론으로 그 명성에 다소 흠이 간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현재 통용되고 있는 경제 데이터들의 맹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27일 워싱턴 전미실물경제학자협회(NABE) 협회에 참석, 경제 구조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효율적인 예측을 위해 데이터의 질(質)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60년대만 해도 경제분석 모델만 잘 만들면 효율적인 경기 예측이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첨단 기술의 급속한 발전속에 경제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기존 모델만으로는 대처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 LAN과 같은 하이테크 제품들이 산업 생산 증가분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학자들은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현재의 측정방법이 부적절한 예로 의료 산업을 들고 있다. 그는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 새 치료법에 현재의 가격 기준을 적용하면 의료 서비스가가 80년대 이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다며 전체적인 의료 서비스의 가격 인플레를 측정하는 현재의 방법으론 의료 부문의 생산성 향상 정도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음을 사례로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경제학자들이 IT(정보기술) 등 신기술 발전으로부터 생겨난 경제적 산출물들을 보다 정확히 통계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계량 경제적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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