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전한 단백질 양산기술 개발

재조합 대장균 대신 발효식품 미생물 이용 재조합 대장균 대신 발효식품에서 분리한 미생물을 이용해 의약ㆍ화장품ㆍ건강보조식품 소재로 쓰이는 단백질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바이오리더스(bioleaders.co.krㆍ대표 성문희)는 청국장에서 분리한 바실러스균 및 유산균주로부터 산업용 단백질ㆍ효소를 양산하는 시스템을 개발, 최근 국내 및 국제(PCT)특허를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성문희 사장은 "재조합 대장균주를 이용해 생산한 식품ㆍ의약품 원료의 경우 안전성 논란으로 상용화에 큰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청국장 등 발효식품에서 추출한 바실러스균ㆍ유산균주를 이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리더스는 또 일본 다카라슈조사가 설립한 게놈해석 전문회사인 드래곤 지노믹스와 공동으로 희귀미생물 심비오박테리엄(Symbiobacterium)에 대한 게놈지도 초안을 오는 9월 초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성 사장은 "희귀미생물 게놈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재조합 균주를 만든 뒤, 키트화하면 각종 단백질을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와 균주를 쉽게 선별할 수 있다"며 "희귀미생물을 확보한 다른 연구자ㆍ업체와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우선 각종 단백질ㆍ효소를 만드는 3,000여개의 심비오박테리엄 유전자를 자체 특허출원한 DNA벡터(pHCE DNA벡터)에 각각 끼워넣은 뒤, 3,000여종의 서로 다른 재조합 균주를 웰(well)에 담은 '재조합 단백질 라이브러리 키트'를 만들 방침이다. 바이오리더스는 이와 함께 오는 8월 일본 오사카시 재단법인인 오사카 도시형산업진흥센터가 운영하는 시마야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내에 합작 벤처기업인 바이오리더스 저팬(대표 성문희)의 사무ㆍ연구실을 마련한 뒤, 9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바이오리더스 저팬은 납입자본금 1억7,000만원 규모로 바이오리더스가 20%, 국내 생명공학 전문가들이 50%, 일본 생명공학 전문가들이 30%의 지분을 출자키로 했다. 바이오리더스 저팬은 일본 생명공학분야 교수 등 20여명으로 공동 연구개발팀을 구성해 산업용 단백질을 수탁생산하는 한편 ▲ 화학공정을 생물공정으로 전환하거나, 유용물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생물촉매기술 ▲ 새 유전자치료법 및 약물전달기술 등을 개발하게 된다. 성 사장은 "산업용 단백질 시장규모가 오는 2005년 5조원에 달하고, 이 중 2조원 정도가 가격경쟁력을 가진 외부업체에서 위탁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리더스는 단기수익사업의 일환으로 ▲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세리신 ▲ 청국장 바실러스균주를 이용해 생산한 폴리-감마-글루탐산 등 아미노산 고분자를 미백ㆍ보습화장품 소재로 사업화하기 위해 국내외 화장품업체들과 접촉 중이다. 이들 소재의 생산ㆍ판매는 바이오알앤즈(국내), 파마푸드(일본)가 맡고 있다. 임웅재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