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매수 종목 관심 둬라

증권·보험사등 결산기…한화·한진重등 주목



증권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결산기가 도래함에 따라 당분간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CJ투자증권은 7일 “국내기관들이 3월 결산을 앞두고 지수 1,000포인트선에서 공격적인 주식매수에 가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시장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의 사퇴로 지난주에 이어 사흘째 외국인들이 순매도했지만 국내증시와 관련된 이머징마켓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순유입되고 있어 비관적이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물론 신흥시장 펀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오는 5월 말로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차 대만 비중 확대에 따른 대만 주식 선취매와 관련이 있지만 결국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여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ㆍ4분기와는 달리 올들어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비중이 확대되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계 투자자문사 GMO(보스톤에 거점, 80조원 자산운용)가 최근 한화ㆍ한진중공업ㆍ남해화학 등 국내기업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MO는 지난달 3~25일(실제 거래일) 남해화학 253만주를 장내매수, 지분 5.1%를 확보했다. 지난달 28일은 하루 동안 LG홈쇼핑 10만주를 장내매수, 지분율을 5.4%에서 6.8%로 높였다. 또한 지난달 17일까지 STX엔진 109만주를 장내매수해 지분 5.1%를 확보했고 지난달 22일까지는 한화 142만주를 순매수, 지분율을 5.6%에서 7.4%로 높였다. 앞서 지난 1월20일까지 한진중공업도 136만주 장내매수해 지분 5.8%를 확보했다. 이 펀드는 경영권보다는 시세차익에 목적을 두고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3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현대엘리베이터에 투자해 3개월 만에 수익률 100%가 넘는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또 LG산전과 한신평정보에도 투자해 수백억원에 이르는 차익(평가차익 포함)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크로바하이텍(13.7%), 대상(9.1%), 현대미포조선(5.9%), 디피아이(5.4%), 동원금융지주(5.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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