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주최한 기도회에 참석해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여 국민통합을 실현하고 공직사회의 개혁을 솔선수범하여 이루겠다고 말했다.
3000여명의 기독교 신자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노 대통령은 “우리 사회는 개방, 환경, 특히 노사문제 등에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이 갈등을 왜 못 풀었는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지 등을 토론하여 풀어나가겠다. 당장 힘들더라도 내년 안에는 해결방안이 나와서 국민통합의 시대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문제와 관련하여 “노를 거꾸로 젓는 사람은 기용치 않았지만 꼭 선거를 도와준 사람만 기용하지도 않았다”며 “선거 때 반대했던 인물들을 기억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화합하며 일하겠다. 당장 성과를 내보일 수는 없지만 취임 100일 땐 국민들께 투명하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은 “인사를 해보니 조금 실수도 있었고 은밀히 의사표시를 하다가 코를 다친 경우도 있었다.
한 사람의 속삭이는 진언으로 결정하지 않고 토론과 공개검증을 거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국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김영진 기도회 회장, 프레드 니일 호주기독민주당총재, 노승숙 국민일보 사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두레교회 김진홍 담임목사가 “국민을 설득하여 개혁을 성공해야 한다”는 주제로 설교를 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