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메시지, “이젠 사진ㆍ동영상으로”

`휴대폰으로 음성ㆍ문자만 보내는 시대는 끝났다` 휴대폰을 통해 동영상이나 사진, 음악 등을 주고 받는 `멀티미디어 메세징서비스(MMS)`가 이동통신의 새로운 흐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MMS는 기존의 음성위주의 서비스에서 벗어난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로 기존의 단문문자서비스(SMS)시장과 함께 이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MMS는 지난달 초부터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가입업체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연동시킴에 따라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MMS 이통사 연동후 최고 2배 증가= 이통 3사는 지난달 6일부터 011ㆍ016ㆍ017ㆍ018ㆍ019 등 식별번호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도록 전송 및 과금 시스템을 단일화시켰다. 지금까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등을 다른 휴대폰에 보내고 싶어서 식별번호가 다르면 보낼 수 없었던 문제점이 해결된 셈이다. 연동 이후 이통사들의 MMS 이용빈도수는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KTF는 MMS 전송량이 2배가량 증가했다. KTF 이용자들의 MMS전송량은 연동 전인 지난달 초에는 하루 8,000건이었으나 이달 초부터는 1만6,000건으로 늘어났다. LG텔레콤의 경우 MMS전송량이 지난 4월 15만건에서 5월에는 23만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달에는 4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MMS서비스인 포토메일 이용건수는 지난달 2,000여만건으로 연동이후 이용건수가 올해초보다 50%가량 늘어났다. 이통업체들은 이 같은 MMS이용추세는 앞으로 MMS가 가능한 단말기가 점차 늘어날수록 보다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MS서비스 어떤 것 있나= 지난 2001년 9월부터 MMS서비스 `포토메일`을 시작한 SK텔레콤은 현재 310만명의 이용자(MMS이용 가능 단말기보유자 기준)를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의 MMS는 사진 인화를 신청하면 `네이트 포토`를 통해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주거나 배달을 해주고 동영상도 웹에서 제작해 휴대폰으로 전송시킬 수 있다. 특히 앞으로는 해외서도 MMS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KTF의 포토샷은 카메라폰에서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유무선에 관계없이 다양한 형태로 바꾸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한 방송사가 진행중인 오락프로그램에서 출연연예인들이 이 서비스를 통해 사랑 고백을 하기도 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10월부터 사진과 함께 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콘텐츠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샷메일`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문자 메시지에 파일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편집, 인화할 수도 있고 친구들에게 선물할 수도 있고 자신의 사진과 프로필을 공개해 미팅을 신청할 수도 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관련기사



한영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