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 토피아/7월호] HSDPA, 영화 1편 다운로드 15분이면 'OK'

통화중 데이터 다운로드·해외 자동로밍 가능<br>대중화위해선 요금인하·콘텐츠 보강 등 과제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초고속이동통신(HSDPA)의 정확한 명칭은 ‘고속다운로드패킷접속’이다.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WCDMA의 다운로드 속도를 높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금 출시된 단말기의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1.8Mbps로 2시간 분량(약 200MB)의 영화를 내려 받는데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특히 HSDPA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콘텐츠를 내려받을 때는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내려받으면서 전화도 할 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가능해졌다. 최근 정보통신부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인가대상에서 신고대상으로 변경해 HSDPA가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HSDPA를 서비스하는 SK텔레콤과 KTF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해 말까지 전국 84개 지역에서 HSDPA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화상통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자동 로밍 기능도 뛰어나=HSDPA는 이동통신 서비스이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바로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도 전국 50여개 시에 이르고, 연말에는 84개 지역으로까지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에 사용 지역 제한에 따른 우려도 불식될 전망이다. HSDPA는 전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3세대 이동통신기술인 WCDMA를 기반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해외 자동로밍에도 뛰어나다.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폰을 그대로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해외 로밍에서도 단순히 음성통화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데이터 로밍은 물론 화상통화까지 가능하다. 해외 출장 중에도 가족들의 얼굴을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대중화되려면 요금인하 및 콘텐츠 보강 필요=HSDPA 서비스가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화상통화 등 새로운 개념의 이동통신 서비스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아직 개선돼야 할 부분도 많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요금이다. 음성통화 요금은 기존 요금과 다를 것이 없지만 화상 통화 요금이 10초에 120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또한 화상통화 이외에는 이전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콘텐츠가 없다는 점도 숙제로 지적된다. KTF와 SKT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화상통화를 즐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는 동시에 단말기 보조금도 20~30만원 정도로 비교적 높게 책정했다. 현재 출시된 단말기는 기존 통신서비스와 HSDPA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다소 크고 무거운 편이지만 내년에는 HSDPA만을 지원하는 휴대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말기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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