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로텔 LGT 주가전망 '희비'

결합상품 출시 '호재'…"미래투자 없다" 악재



코스닥시장의 양대 통신주인 하나로텔레콤과 LG텔레콤에 대한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양사 주가는 8일 통신주 강세여파로 모두 오름세를 보였지만 하나로텔레콤은 새로 선보인 결합상품이 호재로, LG텔레콤은 미래에 대한 투자가 없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전화, 하나TV가 묶인 업계 최초의 결합상품을 내놓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KT 등의 인터넷TV(IPTV)서비스와 이에 따른 결합상품이 등장할 때까지 하나로텔레콤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방크는 “하나TV 가입자수가 결합상품 도입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KT 등의 IPTV 서비스가 지연될 경우 TV포탈 마켓의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했다. 도이치방크는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목표주가를 8,700원으로 올렸다. 유상록 대우증권 연구원도 “규제가 심하지 않은 후발사업자로서 결합상품 영역을 선점한 게 긍정적”이라며 “단기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LG텔레콤은 올 초 가입자 700만명 돌파에 성공하고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1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5세대 서비스 등 차세대 사업에 대한 투자가 없다는 점을 최대 약점으로 꼽으며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같은 주가 약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주가가 오르더라도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의 선발주자를 따라가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진창환 CJ투자증권 연구원도 “SK텔레콤 등 선발 통신주들의 기업가치가 부각되는 단기 국면에서는 큰 상승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3.5세대 서비스에 투자하지 않은 데 대해 시장의 평가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하나로텔레콤은 0.90% 오른 7,840원, LG텔레콤은 2.1%오른 9,6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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